이번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소식으로 슬픔과 애통함이 전해짐과 동시에 생존자들을 향한 희망, 그리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섬김의 물결이 전 세계에 퍼져흐르고 있다. 하나의 생명이 이렇게도 소중한지, 동시에 자연의 존재는 또 얼마나 거대한지… 일상을 살면서 잊었던 본질을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. 그리고 그 땅을 향해,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게 된다.
사실 우리 집에는 여기저기에서 받았는데 여러 이유로 사용하지 못했거나, 아기 피부에 맞지 않아 바꿀 수밖에 없어서 포장도 뜯지 못한 기저귀가 이래저래 네 박스나 있었다. 그동안 보육원에 보내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, 튀르키예 긴급 구호물품 리스트에 기저귀가 있는 것을 보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. 이렇게라도 마음을 함께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에 매우 감사했다.
우체국 택배 앱에서 방문 접수 소포 예약을 통해 많이 애쓰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보낼 수 있음에 감사했다. 구호물품 소포가 많이 쌓이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를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. 그리고 물품들이 무사히 잘 전달되어 당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도움이 되면 좋겠다.
삶의 최우선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, 알고 있었지만 잊고 살았음을 반성하게 된다. 오늘 하루도 숨을 쉴 수 있음에 감사한다.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.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다시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. 우리의 삶이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하기에, 지금 이 시간이 값질 수밖에 없음을 항상 기억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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